다이어트(식단조절) 시작하기 전의 나는,
사실 간식에 크게 죄책감을 느끼지 않았다.
아이들이 한창 성장기라 집에 있으면
“엄마 뭐 먹을 거 없어요?”라는 말이 하루에도 몇 번씩 나온다. 주말이면 과자에 아이스크림은 거의 기본 코스였다. 특히 초딩이 우리 둘째는 아이스크림을 너무 사랑한다.

평일에는 회사에서
동료들과 나눠 먹는 간식이 있고,
주말에는 아이들과 함께 먹는 간식이 있다.
그땐 ‘나는 많이 안 먹는 것 같은데?’ 싶었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딱 그 지점이 문제였던것 같다.
조금씩, 야금야금.
의식 없이 먹는 간식들이 모여 살이 된 것 같다.
나는 다이어트 중이고 가족들 간식은 포기 못할 때
어떻게 하면 좋을까?
1. 열심히 먹은 아들들의 간식을 끊을 수는 없었다
솔직히 말하면
아이들 간식을 아예 안 주는 건 불가능하다.
성장기 아이들이
배고프다는데, 먹고 싶다는데
“엄마 다이어트 중이니까 안 돼”라고 할 수는 없었다.
우유만 먹으라 할 수도 없고.
그래서 나는 기준을 바꿔 보기로 했다.
아이스크림 과자를 아예 끊는 대신
10번 먹던 걸 5번으로 줄이고,
그 자리에 당근이나 방울토마토 과일을 올려봤다.
의외로 아이들이 잘 먹는다.
아삭아삭한 생당근은 달콤한 맛이나고
씻어서 바로 먹는 방울토마토는 새콤한 맛이난다.
입맛 까다로운 둘째도 입에 넣어주면 잘 먹는다.
당근이 눈에 좋다는건 아이들도 알아서
음~ 하고 음미하면서 생각보다 잘 먹는다.
편하고 입에만 맛있는걸 먹이던 사실이 미안해졌다.
(실제로 당근에 들어 있는 베타카로틴은
체내에서 비타민 A로 바뀌어
눈 건강에도 도움이 된다는건 모르는 사람 없고.
녹내장 환자인 나에게도 도움이 될 듯 싶고.
성장기인 우리 아들들에게는 더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매일 조금씩 먹인다)
2. 나를 위한 기준 만들기
가족 간식을 준비하면서 내 기준도 정해봤다.
- 남편과 아이들 간식은 챙긴다
- 하지만 나는 꼭 같이 먹지 않아도 된다
- 먹더라도 양과 종류는 내가 선택한다
아이스크림 대신
따뜻한 차 한 잔을 마시거나,
당근 몇 조각이나 과일 조금 먹고 멈춘다.

처음엔 뭔가 허전했었고
나도 같이 먹고 싶었었다.
그런데 반복 하다보니
‘안 먹어서 힘든’ 느낌보다
‘조절하고 있다는 안정감’에 뿌듯함이 생겼다.
이런날이 오다니!!
3. 다이어트는 가족과 따로 하는게 아니었다
예전에는 다이어트를 하면서 식단 조절하면
가족과 따로 먹어야 할 것 같고,
같이 먹으면 실패할 확률이 올랐다.
지금은 생각이 조금 달라졌다.
앞으로 또 수정하고 바꿔나갈 것이다.
가족은 가족대로 챙기고,
나는 나대로 기준을 세우는 것.
이렇게 하니까
가족의 간식 시간도 덜 부담스럽고,
주말이면 흐트러진다는 죄책감이 좀 줄었다.
완벽하게 안 먹는 게 아니라
덜 먹고, 의식하며 먹는 것
지금은 그 정도면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다이어트는
하루 이틀의 결심이 아니라
이런 작은 선택들이 쌓이는 과정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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