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굶는 걸 잘 못한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참는 건 가능하지만 그 다음이 문제다. 1Kg 빼보려다가 2-3kg 늘어버린 경험도 있다.
하루 종일 버티다가 밤이 되면, 눌러왔던 식욕이 한꺼번에 폭발하기 때문이다.

냉장고 문을 열고 나 자신과 협상에 들어간다.
“이건 간식이 아니야, 단백질이야.”
“이건 한 숟갈이야, 진짜 마지막.”
결과는 늘 비슷하다.
그래서 나는 굶는 다이어트를 포기했다.
대신 선택한 건 ‘밤에 폭발하지 않기 위한 저녁식사’다.
회식이나 외식 없는 대부분의 저녁에는
탄수화물은 거의 빼고, 단백질과 섬유질 위주로
먹으려고 노력 중이다.
나의 저녁 다이어트 식단 최애 메뉴는 계란이다.
계란은 항상 삶아두고 언제든 먹을 수 있게한다.
두부, 닭다리살, 브로컬리, 방울토마토,
양배추나 당근도 저녁 다이어트 식단 단골 손님이다.
화려하지도 않고, 사진 찍기 이쁜 식단도 아니다.
하지만 중학생 아들도 만족하는 식단이며
나 또한 배는 채워지는데, 속은 편하다.
이렇게 먹기 시작하고 나서 가장 크게 달라진 건
아침이다. 눈을 떴을 때 몸이 가볍다.
배에 가스가 차 있지 않고, 더부룩함이 없다.
“어제 뭘 잘했나?” 생각해보면
대부분 답은 저녁식사에 있다.
당장 살이 빠졌냐고 묻는다면, 솔직히 아니다.
하지만 분명한 건 더 찌지는 않는다.
중년의 몸에서는 이게 얼마나 큰 성과인지,
해본 사람은 안다.
유지된다는 건, 이미 반쯤 성공한 거다.
혹시 이런 생각 해본 적 있지 않나?
“나는 왜 저녁만 되면 무너질까?”
“아침엔 그렇게 다짐했는데, 왜 밤만 되면 달라질까?”
의지가 약해서가 아니라, 너~무 굶어서 그렇다.
몸은 기억력이 좋다고한다.
밤마다 폭발하면, 다음 날도 똑같이 준비한다.
그래서 나는 밤에 싸우지 않기로 했다.
대신 미리 조금 먹는다. 천천히, 편안하게.
이상하게도 이렇게 저녁을 먹으니
자연스럽게 내 몸을 더 살피게 된다.
아침에 거울을 보며 1분 체조를 하고,
저녁에 잠깐 스트레칭을 하며
“오늘은 여기까지”라고 스스로에게 말하게 된다.
중년의 다이어트는
더 빼는 싸움이 아니라,
덜 무너지는 연습이라는 생각이 든다.
굶지 않고, 폭발하지 않고,
다음 날을 조금 더 가볍게 맞이하는 것.
오늘 저녁도 나는 거창한 결심 대신
따뜻한 한 끼를 선택할 생각이다.
이 방식이, 지금의 나에겐 가장 오래 갈 수 있는 방법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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