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나의 다이어트 목표는 단순하다.
더 많이 빼는 것이 아니라, 지금보다 1kg을
줄이고 그 무게를 유지하는 날을 더 많이 만드는 것.

예전 같으면 “이번 달엔 꼭 몇 kg 감량!”을 외쳤겠지만
이제는 그 목표가 오히려 부담이 된다.
어느덧 중년으로 접어든 내 몸은 예전에 내 몸이 아니고 내 맘대로 되어지지도 않는다.
요즘도 아침마다 공복 몸무게를 잰다.
화장실 다녀오고, 물 한 모금도 마시지 않은 상태.
큰 의미는 없지만 뭔가 위안은 된다.
체중계 위에 올라가는 그 몇 초 동안
괜히 숨을 참고 숫자를 기다린다.
그런데 가끔은 전날 꽤 조심해서 먹었는데도
숫자가 오히려 올라가 있을 때가 있다.
특히 전날 음식을 조금 짜게 먹은 날이면 더 그렇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이런 의문이 생긴다.
짜게 먹으면 정말 체중이 더 나오는 걸까?
결론부터 말하면 그렇다. 하지만 그건 살이 아니다.
🔆음식을 짜게 먹으면?
우리 몸은 나트륨 농도를 맞추기 위해 수분을
붙잡는다고 한다.
몸속에 물이 더 머물게 되고,
그 결과 다음 날 아침 체중계 숫자가
0.5kg, 많게는 1kg까지 늘어 보일 수 있다.
이건 지방이 늘어서가 아니라
말 그대로 수분 무게다.
문제는 이 사실을 알면서도
숫자를 보면 마음이 흔들린다는 점이다.
“어제 그 반찬이 문제였나?”
“역시 라면은 안 되는 건가?”
괜히 체중계와 혼자 실랑이를 벌인다.
하지만 체중계는 설명을 해주지 않는다.
늘 그렇듯, 숫자만 던져줄 뿐이다.
그래서 요즘은 기준을 조금 바꿨다.
하루 이틀의 숫자에 일희일비하지 않기로.
대신 유지되고 있는 흐름을 본다.
짜게 먹은 다음 날 숫자가 올라가도
며칠 지나 다시 돌아오는지를 지켜본다.
이게 반복되다 보니
‘아, 이건 살이 아니라 몸의 반응이구나’
하고 받아들이게 된다.
나는 굶는 다이어트는 하지 않는다.
굶으면 참다가 결국 밤에 폭발한다는 걸
이미 여러 번 경험했다.
그래서 저녁은 탄수화물을 줄이고
단백질과 섬유질 위주로 먹는다.
완벽하진 않지만, 꾸준히 할 수 있는 방식이다.
이렇게 생활하다 보니
몸무게가 당장 크게 줄지 않아도
더 이상 빠르게 늘지는 않는다.
아침에 몸이 가볍고,
배에 가스가 차지 않는 날이 많아졌다.
요즘 나에겐 이 변화가 꽤 만족스럽다.
혹시 이런 적 있지 않을까?
전날 짜게 먹고
다음 날 체중계 숫자 때문에 하루 기분이 망가진 적.
그럴 땐 이렇게 생각해보자.
이건 지방이 아니라, 잠깐 머무는 물일 뿐이라고.
중년의 다이어트는
하루 숫자와 싸우는 일이 아니다.
이번 달, 이번 계절을 지나며
몸을 이해해가는 과정이다.
2월에는 줄어든 1kg을
조용히, 꾸준히 지켜보려 한다.
그게 지금의 나에게 가장 현실적인 목표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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